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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여행 2] 장애인에겐 꿈 속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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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장총 작성일2017-08-23 19:46:28 조회7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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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여행 실태
여행을 가고 싶어도 장애인에게 여행은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넉넉지 못한 생활에 여행 경비 걱정도 되고, 경제적 문제가 해결이 된다 해도 넘어야할 장벽은 도처에 있다.  실제로 2015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4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의 장애인의 문화 및 여가생활 참여 내용에서 실제적 문화영역으로 볼 수 있는 여행 등 관광활동은 9.8%, 연극 영화 감상 등은 7.1%로 모두 10% 미만의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2011년 동일 조사와 비교해도 크게 진전되지 않았다. 여행 경험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 한국소비자원의 2015년 설문조사 에 따르면 최근 3년 내 국내여행을 할 수 있는 장애인의 93.1% 여행을 희망하지만 실제 경험은 72.6%이며, 해외여행은 장애인의 88% 이상이 여행을 희망하지만 실제로 여행을 떠난 사람은 15.7%에 불과했다.

 

찾기 힘든 장애인 여행 상품

현재 국내에 장애인 전문 여행사를 표방하는 곳은 극소수다. 나눔여행, 유니버셜디자인투어 , 어뮤즈트래블(am use travel), 온누리여행사, 두리함께, 곰두리여행 등이 장애인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나 이마저도 복지관에서 단체로 신청하거나, 기업, 지자체, 기관 등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는 경우가 있으며 장애인 개개인이 여행을 갈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부분 2인 이상 또는 단체로만 가능하다. 한국소비자원이 2015년에 발표한 보도자에 따르면 혼자 이동이 가능한 장애인 230명을 대상으로 80.8%가 장애인 여행상품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외국여행을 가고 싶다 비율은 88.7%로 여행을 꿈꾸는 이들이 많았으나 실제로 3년 안에 외국여행을 다녀왔다고 응답한 비율은 15.7%에 불과했다. 

 
현재 한국의 장애인 관광은 비장애인 관광과는  다른 형태로 일반여행사들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 상품 찾아볼 수 없다. ㅎ여행사 홍보팀에서는 “기성복처럼 표준화된 상품을 판매하는 일반 여행사가 장애인 특화 상품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라고 답했다. 일반 여행사들이 장애인 관광 시장에 대해 뛰어들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수익 측면의 불확실성이다. 비용 대비 이익의 청사진이 확실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장애인 관광에는 특화된 인력과 체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의 여행 정보는 장애인에겐 맹탕

현재 장애인 당사자들 대부분은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여행 정보 사이트보다는 장애인 당사자들이 모여 운영하는 여행 커뮤니티에 의존하고.,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여행 정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관련하여 정부 등의 공공기관은 여행 정보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사이트 운영 등의 노력을 진행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그간 ‘함께하는 여행’ 이라는 장애인 여행 안내를 진행해 왔지만 2015년 2월부로 이사업을 ‘대한민국 구석구석(무장애 여행)으로 통합했다. 그러나 무장애 여행은 장애인 뿐 아니라 노약자, 유아 등을 위한 가족 관광지 편의 시설 정보를 제공할 뿐 특별한 차이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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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이동권에 포위당한 장애인 여행지

장애인이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의 여행정보를 획득했을지라도 그곳까지의 이동문제부터 난관에 부딪힌다. 교통수단, 여객시설, 대기시설의 이동편의 시설들에 관해 이동장애인들에게 적정하게 구축되었는지 살펴보면 여행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제한적이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조사한 장애인의 여행 여건에 대한 불편 원인은 국내여행에서 장애인이동편의시설부족이 74.1% 로 가장 높았으며 지체장애인의 비율이 81.9로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의 고속·시외 좌석버스 가운데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오를 수 있는 저상버스는 거의 없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장거리 버스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렌트카를 대여하여 여행을 떠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데 핸드컨트럴 등의 장애인운전보조기기가 장착된 렌트카를 상품을 제공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 제주도 마저도 3만여대의 렌트카 중에 장애인 운전보조기기가 장착된 차량은 2대에 불과한 상태이다.  

 
여행지에 도착해도, 갖혀 있어야 하니..
“열린관광지 중 순천만의 경우 전망대에 가서 풍경을 봐야 하는데 아직까지 가는 길의 접근이 어렵다. 가마로된 길을 정비하면 가능할텐데 아쉬울 따름” <휠체어배낭가 전윤선 작가>


 사회적으로 장애인의 활동범위가 늘어나고 외부활동에 대한 욕구가 더욱 증가하게 되면서 장애인의 관광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막상 관광지의 시설 환경은 장애인에게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2016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실태조사 (통계청, 2016)에 따르면 전국의 약 14만동 건물에 설치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승강기·장애인화장실 등 장애인 편의시설은 모두 428만여 개다. 이는 법에 규정된 필요 시설 수 630만여 개의 약 68%이다. 종류별 설치율은 주출입구 접근로장애인주차구역 등 건물 출입과 관련된 매개시설이 69.5%로 가장 높은 반면 장애인용 화장실 등 위생시설은 46.7%로 매우 낮았다. 결국 관광지에 도착한 이후에도 장애인에게는 열악한 편의시설로 인해 여행지에서 자신이 계획한 것들을 충족시킬 수 없다는 의미이다. 전국 해수욕장 가운데 휠체어를 타고 바다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몸도 불편한 사람이 왜 나왔대?”

 • 사회적 몰인식이 장애인의 여행 동기에 미치는 영향
관광학에서 통용되는 여가제약모형(Crawford, Jackson&Godbey.1991)의 3가지 요인은 내제적 요인, 대인적 요인, 환경·구조적 요인이 있다. 편의시설과 지원 정책의 부재 등은 환경·구조적 요인에 속하고, 내제적 요인과 대인적 요인은 자신과 사회가 상호작용 속에서 여행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영향이 있다. 3가지 요인은 위계를 갖고 있는데 첫 번째 요인은 내제적 요인이다. 즉, 여행의 제약이 되는 요인 중에 사회적 인식과 그것을 내제 하는 것이 주관적 여행 동기가 가장 우선이 된다는 것이다. 여행지를 돌아다니는 장애인에 대해 우리 사회는 안타까운 마음이거나 걱정되는 마음 혹은 그저 차별적 생각으로“몸도 불편한 사람이 집에나 있지…”라고 말을 한다. 이를 들은 장애인은 차별적 시선과 편견이 내제되어 여행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사회적 몰인식에 한계를 느끼게 되어 다음 여행은 엄두를 낼 수도 없게 만드는 결과를 불러온다.

 

”사실, 장애인의 여행은 생소한 부분이다. 살면서 여행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왜 그럴까 생각해 봤다. 장애 당사자는 어릴 때부터 소풍 등에서 항상 배제되어 왔기 때문에 부정적인 느낌이 있다. 나는 외향적이지만 배제된 경험 때문에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설명을 한다.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동경이 있으나 가봤자 힘들 것이 눈에 훤히 보였다. 그러나 강을 보고 바다라고 하는 자녀를 보고 나 때문에 아이들이 경험을 포기 당한다는 생각에 나 자신을 바꿨다. 그러나 여행을 가도 내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없어서 비장애인들과 여행을 할 때는 눈을 감고 다니는 느낌이다.”  <지체장애 1급 B모씨>

 

 • 여행에서 차별 당하는 장애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2017년 제 2회 장애인 아고라(공감 아고라, 여행 속 장애인 이야기_장애인이 경험한 여행 실태를 말한다) 에서 여행 경험이 많은 토론자들이 밝힌 내용이다.

비장애인들은 휴가, 여행의 즐거움을 통해 바쁜 일상의 짐을 덜어내곤 한다. 그렇다면 장애인들의 여행은 어떤가? 장애인은 여행에서 차별당하거나 소외당한 기억들로 인해 여행을 편안하거나 즐거운 일이 아닌 차별의 기억으로 남기게 된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에서 개최한 장애인의 여행에 관한 광장형 토론에서 나온 사례를 통해 장애인이 여행을 통해 겪는 차별을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다.

 

“발달장애의 경우 이동권보다 적응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발달장애 관련 여행 안내를 검색해 보면, 원하는 정보를 찾기 어렵다. 내 경험을 이야기 하자면 발달장애인과의 여행은 보이는 접근만 다루어서는 해결 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편의시설, 접근성 등과 관련하여 어떻게 지원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화장실 이용이 있다.

척수 장애인의 경우 장애인 화장실을 사용한다. 그런데 발달장애 중증일 경우, 아이 혼자 화장실을 이용하기 어려워 한 칸에 두 명이 들어가야 하고 이에는 따가운 시선이 따른다. 그럴 때에는 눈치가 보여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어낸다. 아이가 22살 아가씨인데 화장실에 같이 들어가자니 눈치가 매우 보였다. 기지를 발휘하여 입고 있는 옷을 들고 얼른 갈아입자 하며 들어갔다.

화장실을 한 번 이용하는 데에도 여러 사람의 눈치를 봐야하는 것이 괴롭다. 이런 얘기를 하면 시선을 견디거나 포기를 선택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인식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포기를 하는게 맞는 일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발달장애 부모 C모씨>

 

”차별받을 것이 뻔해서 여행을 못가기도 했다, 그러나 사진을 좋아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고 싶어 용기 있게 시작하게 되었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응원하는 사람은 기억에 남을 정도로 적다. 요즘 트렌드인 먹방 여행을 좋아한다. 혼자 떠날 때도 있다. 그러나 거절 당한 경험이 많다. 다른 손님들 보기 불편하니 나가달라고… 밥을 한번 먹을 때도 장애인은 밥집 사장을 설득 해야 한다. 그래서 장애인은 여행을 위해서 돈, 시간, 정보 외에도 부정적 시선에 부딫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뇌병변 장애 1급 D모씨>

 

”몇 년 전, 제주도에 여행간 적이 있다. 말 타는 체험이 있었는데, 시각장애인은 풍경보다는 체험이 더 의미가 있어 말 타기 체험이 여행에서 나름 제주도 기분을 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런데 말주가 체험을 거부했다. 이유를 물으니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말이 많이 주저앉아 낙마의 위험이 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그러나 뻔히 보였다. 시각장애인이 말을 탔다가 낙마사고라도 나면 본인이 돈을 물어줘야 하는데, 장애인이라고 하니 덜컥 겁이 났나보다.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  <시각장애 1급 E모씨>


 위의 사례를 통해 볼 수 있듯이, 장애인이 여행에서 겪는 차별은 ‘이용 거부, 레저 활동 배제 등’ 각양각색이다. 장애인이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비장애인과 다르게 준비해야 하는 것이 “차별에 맞설 용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의 장애 차별적 인식 문제가 장애인의 여행에 무거운 짐을 지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장애인이 마음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도적 지원과 함께 사회적 인식의 문제가 개선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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